우리 아버지도 몰랐어요… 등 통증 뒤에 숨은 췌장암의 공포

등이 뻐근하고 아프다고 해서 정형외과만 찾고 계신가요? 혹시 그게 단순한 디스크나 근육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무겁고 또 깊은 이야기예요. 왜냐면 제 아버지가 바로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정말 건강한 분이셨고, 평생 등산도 즐기셨고, 선생님으로 학교에서 존경받던 분이셨어요. 하지만... 어느 날 등 통증으로 시작된 그 증상은 췌장암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고, 3개월도 안 돼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건, 제 아버지도 의사였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거예요.

오늘은 췌장암이 왜 이렇게 발견이 어려운 암이고, 왜 등 통증으로 착각하게 되는지를 낱낱이 풀어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할 수 있을지도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목차

췌장암, 왜 가장 무서운 암일까? 디스크인 줄 알았던 등 통증, 함정의 시작 진단이 어려운 이유, 췌장의 위치 때문? 췌장암 조기발견, 가능한가요? 췌장암 위험요인, 이런 분들은 주의! 일상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 FAQ

췌장암, 왜 가장 무서운 암일까?

췌장암은 흔히 ‘의사도 두려워하는 암’이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도 낮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고작 10~12%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조기 발견조차 어렵기 때문에, 발견되는 순간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발견만 된다면 수술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음
• 전이가 매우 빠름
•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말기인 경우 많음

“췌장암은 조용히 커지고,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디스크인 줄 알았던 등 통증, 함정의 시작

“등이 너무 아파서 디스크인가 했어요.” 실제로 췌장암 환자 중 상당수가 처음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랬어요. 등이 아프다며 정형외과만 다니시다가 뒤늦게 진단받으셨거든요. 알고 보면 췌장암은 척추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통증이 등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 주의

등 통증이 오래가고, 일반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꼭 소화기 내과나 영상의학과에 문의하세요.

구분	특징	대응 방법
디스크	움직일 때 더 아픔, 다리 저림 동반	물리치료, 신경치료
췌장암	복부 깊은 통증, 등으로 방사	CT, MRI 등 정밀검사 필요

📝 메모

허리 통증이 계속되면서 체중도 줄고 식욕도 떨어졌다면, 반드시 내과 진료를 권유드립니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 췌장의 위치 때문?

췌장은 우리 몸속에서도 아주 깊숙한 곳, 등뼈 바로 앞쪽에 숨어 있어요. 초음파 검사로는 췌장의 ‘머리’와 ‘몸통’ 일부만 간신히 보이고, ‘꼬리’ 쪽은 장기나 가스에 가려 거의 안 보입니다. 그래서 복부 초음파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CT나 MRI 등의 정밀 영상 촬영이 필수예요.

“초음파 검사에서 췌장이 안 보인다면, 그건 췌장이 이상한 게 아니라 초음파의 한계입니다.”

• 췌장은 내시경처럼 바로 접근할 수 없는 장기
• 복부 비만이나 장내 가스가 많으면 초음파 진단률 더 낮아짐

내과에서 “췌장 초음파로 잘 안 보이신다”고 들으셨다면 꼭 복부 CT나 MRI를 통해 정밀검사 받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췌장암 조기발견, 가능한가요?

사실 췌장암의 조기발견은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우연히 건강검진이나 다른 부위 검사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정기적으로 복부 CT를 찍거나, 내시경 초음파를 병행하는 방법이 유일한 길입니다.

1. 복부 초음파에서 췌장이 보이지 않는 경우 → 복부 CT 진행
2. 췌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1~2년 간격 정기 검사
3. 비만 + 당뇨 + 흡연 등 위험군이면 → 조기 영상 검사 권장

📝 메모

복부 CT는 30대 후반부터 한 번쯤 찍어볼 만한 검사입니다. 특히 복부 불편감을 자주 느끼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필수예요.

췌장암 위험요인, 이런 분들은 주의!

췌장암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몇 가지는 분명히 알려져 있어요. 특히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해요.

위험 요인	설명
흡연	전체 췌장암의 약 30%는 흡연과 관련
만성 췌장염	반복된 염증이 조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
가족력	직계 가족 중 췌장암 이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췌장 기능 이상이 장기적으로 암으로 발전 가능

흡연 + 당뇨병 +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진단 대상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

췌장암은 ‘말기’에 가까워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아주 미세한 징후들이 있긴 해요. 단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죠. 다음의 신호들 중 2개 이상이 지속된다면, 췌장 관련 검사를 꼭 고려해보세요.

• 등과 옆구리 통증이 지속되며 자세를 바꿔도 개선되지 않음
• 회색빛 또는 기름 뜬 변을 자주 봄
•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가 동반됨
•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이 오래 지속됨

"췌장암의 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몸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못 알아챌 뿐이죠."

FAQ

Q. 췌장암은 왜 조기 발견이 힘든가요?

췌장은 인체 깊숙이 위치해 있어 초음파 등 기본 검사에서 잘 보이지 않고,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Q. 어떤 검사로 췌장암을 확인할 수 있나요?

복부 CT, 복부 MRI, 내시경 초음파(EUS) 등이 췌장암 진단에 활용됩니다. 특히 CT와 EUS가 가장 정확도가 높습니다.

Q. 등 통증이 췌장암과 관련 있을 수 있나요?

네. 췌장은 척추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종양이 커지면 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 디스크와 다른 통증이라면 검사를 권유합니다.

Q. 췌장암은 유전이 되나요?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Q. 췌장암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1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수술로 완치도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3기 이상에 발견되어 치료가 어렵습니다.

여러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야기 드린 췌장암은 정말 조용히 다가오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고 미리 체크한다면,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어요. 제 아버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경고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글을 쓴 보람이 클 것 같아요.

혹시 등이나 배가 이상하게 아프다거나, 이유 없이 살이 빠지거나, 변 색깔이 이상하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그 작은 신호가 우리 몸의 구조적인 이상을 알려주는 시작일 수 있거든요.

혹시 주변에 이런 증상을 겪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작은 관심 하나가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